청년2부 이야기

KOSTA 2004를 다녀와서

w 한효진 자매

    이번 코스타를 위해 준비하며 저는 이 기회를 통해 내가 무엇을 얻고자 할까, 무엇이 시카고까지 가서 간구하고 오랫동안 간직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메말라진 저의 마음을 적셔줄 주 안에서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 였습니다.  우물가의 여인처럼 다시는 목마르지 않아도 될 영원한 생수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저에게 집회내내 주신 말씀은 진정한 기쁨은 주님의 고난에 기꺼이 동참함으로써 얻어지며 나 개인의 갈급함을 채우기 보다는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를 섬기기를 힘쓰라는 말씀이었습니다.

4박5일 동안의 많은 은혜의 말씀들중에 참석자들의 마음을 가장 크게 적셨던 메세지는 아마도 구자신, 황윤희 부부의 간증이었을 것입니다.  작년 코스타를 참석하기위해 온가족이 차로 운전하며 오던중 교통사고가 나서 어린 막내아이를 먼저 보내야했던 부모의 심정과 지난 일년동안의 육적, 영적 투쟁의 아픔에 대한 솔직한 나눔과 사고로 인해 다친 성대가 다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막내아들 요셉이가 생각날때마다 부르는 찬송이라며 들려주신 어머니 황윤희 자매의 찬양은 고통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다시금 일깨워 주었고,  또 식사시간이나 길을 가던중 간간히 볼 수 있었던 그 가족의 친밀함과 사랑은 치료와 축복의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화려한 강사진을 자랑하는 코스타를 참석하며, 저는 이번 기회에 깊은 믿음과 훌륭한 인격을 갖춘 많은 신앙의 선배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곳까지 싸들고간 의문과 고민거리, 궁금증과 아픔에 대한 시원한 해답을 얻고 위로를 받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저에게 허락하신 가장 소중한 만남은 나의 문제를 해결해줄수 있는 실력있는 목사님이 아니라 제가 예전에 알던 한 자매와의 우연한 재회였습니다.  그리 가깝게 지내지는 않아 소식이 끊어졌던 이 자매가 그동안 새로운 곳으로 옮기며 격는 외로움과 앞으로의 불분명한 계획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자매를 통해 주신 말씀은 인간은 누구나 어떠한 상황에서든 나를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고통을 호소할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나의 필요를 채워주고 내 고민에 귀를 기울여 줄 사람만을 찾고 가까이 하던 저에게 필요하다면 이 한 자매를 위해 그 역할을 기꺼이 감당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공동체와 하나되어 섬길 수 있는 길은 우리 주위에 있는 힘들고 지친 자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같이 지어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가 축복 받기만을 급급해 할것이 아니라 나를 통하여 다른이들이 축복 받기를 바라고 내 갈증을 해소하길 힘쓰기 보다는 나의 사랑의 우물이 넘쳐흘러 다른이들에게 공급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