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어느 권사님의 마당에 개나리가 있다는 말을 듣고 그 개나리 몇가지를 얻어 왔습니다.

지금쯤, 한국에는 노란 개나리가 피고 분홍빛 진달래, 철쭉이 피는 따사한 봄날이겠지요.

물병에 심고 뿌리를 돋구어 뒷마당에 심으면서 노오란 개나리 꽃으로 물들을 때를 기다려 봅니다.

비록 오늘은 아니지만 몇년 후의 노란 뒷마당의 봄을 말입니다.

우리 겨자씨가 나온지도 4년째가 되었습니다.

생각 보다 더딘 겨자씨의 성장이 부끄럽긴 하지만

그 속에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작은 모습으로 섬길 수 있다면

그 속에서 작은 감동으로 교우들의 숨결을 전할 수 있다면

그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느껴질 수 있다면

그래서 주님 앞에서 우리의 삶이 더욱 풍성해 질 수 있다면

우리는 만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노력할 수 있습니다.

비록 오늘은 아니지만 몇년 후의 장성한 겨자씨 나무를 그리면서 말입니다.

(겨자씨지기 : 민병운)